옛돌답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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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23 15:36
태백 영동선 눈꽃열차 정동진 주문진항을 다녀와서...
 글쓴이 : 오세범
조회 : 5,582  

주말에 간단한 여행이 어디가 좋을까 하고 늘 생각으로만 지내다가 우연히 옛돌 답사여행의 태백 영동선 눈꽃열차 정동진 주문진항 일정을 보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출발 전날 예약 여부를 확인하니 다행히 2자리는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갑작스레 예약을 한후 다음날 아침 오랫만의 겨울 여행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죽전 고속버스 정류장에 나가보니 강추위에도부지런한 주말 등산객들의 붐비는 모습들이 분주해 보였습니다.

곧 도착한 우등 고속버스에 올라보니 친절히 좌석까지 지정해 주시는 안내자와 편안한 우등 고속버스의 분위기에 오길 잘 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영월을 향하여 상쾌한 마음으로 출발하였읍니다. 차중에서 준비해 주신 따끈한 백설기와 물 한잔으로 아침 요기를 하는것도 오랫만에 맛보는 별미였습니다. 버스로 영월까지 오는 길도 옛날 구부러진 협소한 국도가 아닌 고속화된 국도라 그런지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영월에 도착하여 단종의 애환이 서린 청랑포와 소나무숲을 보니 그 옛날 애잔한 세월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많은 삶을 이어갔겠나 하고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앞섬을 어찌할수 없었습니다. 영월을 돌아보고 눈꽃 열차를 타기전에 역전앞에서 먹은 동강다슬기 점심 또한 별미이고 일품이었습니다.

영월역에서 영동선 눈꽃 열차는 처음이라 정말로 오랫만에 설레임을 안고 타보니 좌석도 넓고 깨끗한 것이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실로 명품여행이라 할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눈만 펑펑
쏟아졌다면 정말 환상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산악 열차인지라 한참을 올라가니 귀도 약간 멍멍한듯 하고 그중에서도 통리-도계구간은 국내 유일의 스윗치-백구간이라는 설명을 듣고 지나다 보니 유럽의 산악열차라도 타는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 삼척에 도착하니 그곳에서 부터는 우측으로 동해의 겨울바다가 펼처지는데 2시간여를 산악으로만 달려오다 차창가 앞이 확트인 해안가와 파도를 보는 경치는 오랫만에 가슴까지도 시원하게 해주는것 같었습니다. 시원하게 달리는 바닷가를 지나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역을 향해 달리는 조용한 기차안에서 오랫만에 편안함을 새삼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정동진에 도착하여 역내에 세워진 조각들과 정경들을 바라보며 새해의 해돋이를 보기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었을 모습들을 상상해보니 그속에 얼마나 많은 희망과 기원들이 이루어졌을까 하고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많은 바램과 소원들을 듣고 묵묵히 철썩거리는 저 파도와 백사장의 모래들..... 바람이 몹시도 세게 불며 그 소원을 담은 모래알들을 날렸는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또 많은 사람들에게 밟히고만 있었습니다. 정동진 하면 모래시계가 생각나는데 그 모래시계는 고장이 나서 사진만 몇장 찍고 편안한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주문진항으로 출발하였는데 주문진항에 가면 맛있는 생선회 조금은 맛을 봐야 이 여행의 진수를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주문진항에 도착해 보니 요즈음 그곳이 관광코스가 되었는지 수많은 승용차와 버스들이 주차장을 꽉 메워 한층 주말의 정취를 더해 주었습니다. 주문진 시장으로 들어가 여행사에서 추천한 횟집앞에 가니 유난히 그집만 손님이 많아 보이나 혹시나 바가지 쓰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쭈밋거리는데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댁 성화에 2사람이 회를 먹고 싶은데 메뉴가 궁금하다 했더니 3만원이라고 하여 회 한접시와 매운탕도 겸하여 동행한 아내와 반주 한잔에 저녁을 겸하니 이 또한 오랫만에 맛보는 여행의 진미라 오늘 하루는 정말 멋진 여행이었다고 생각하며 식사후에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여행 일정을 계획하여 주시고 그날 안내를 잘 해주신 옛돌여행사 조승열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